2014년 11월 3일 월요일

[film] 나를 찾아줘 (She Gone), 2014, 데이빗 핀쳐 David Fincher

나를 찾아줘 (She Gone)
2014, 데이빗 핀쳐 David Fincher, 미국, 149분



#0 '나를 찾아줘'라는 한국 제목을 두고 '명백한 오류'라는 평이 있지만 여자주인공의 입장에서 그 뜻을 생각해보면 또 다른 무언가를 이해하게 하는(?) 재미있는 제목 선택이라 생각한다. 대신 '스릴러'라는 쟝르 규정은 다소 의문이다(차라리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가 더 적합할 것 같다).

#1 레알 신박한 영화. 처음 1시간은 "뭐여... 아씨..." 싶다가 영화 속 상황에 점점 동화되어 2시간째 되면 "와씨 신박하네?!"가 됨(바니가 언제 '레젼더리'를 외칠까 몹시 긴장되기도 함).

#2 인생이 좀 더 버라이어티 하고 신박하길 원하는 솔로는 당장 다음 주 화요일에라도 결혼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. 기본적으로 남자는 소시오패스, 여자는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지고 있다던 논문 내용이 생각났다. 바니의 죽음은 매우 안타까웠다.

#3 영화는 2시간 30분 정도 이어지는데 2시간으로는 관객을 그 상황(작은 마을에 온갖 통신사, 언론사 중계차량이 모여있고...)에 몰입하고 수궁하게 만드는데 부족했을 것이다. 즉, 그만큼 처음에는 "뭐야... 내 돈..." 할 가능성이 농후함.

#4 그러나 사이코패스로 평생을 살았지만 밑바닥 세계는 전혀 몰랐던 여주인공의 크리티컬 미쓰로 인해 영화는 한 번 뒤집히게 되고... 이후로는 신박의 연속. (헐 그러고 보니 바니가 죽는다고 스포해 버렸네...)

#5 여담: 62인치 짜리 브라비아를 통해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 현상이 삼성과 LG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됨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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